거대 단층이 '방파제' 역할...韓 대지진 가능성 적다

거대 단층이 '방파제' 역할...韓 대지진 가능성 적다

2016.04.21.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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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는 규모 6.5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정부 연구소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대지진이 날 만큼 충분한 응력이 축적되지 않았고, 한반도 서쪽과 동쪽에는 강진을 막아줄 수 있는 일종의 방파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산둥반도를 가르는 거대 단층인 탄루단층.

이 단층이 대형 지진으로부터 한반도를 보호하는 일종의 방파제 역할을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중국 중심부에서 지진이 발생해도, 지진의 원동력인 응력을 이 단층이 거의 흡수해 일부만 우리나라에 전달된다는 겁니다.

[지헌철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 탄루단층대는 수많은 단층으로 구성됐고, 단층은 암석이 깨져 있는 상태에서 스펀지처럼 응력을 흡수합니다.]

응력은 땅에 작용하는 힘으로 응력이 쌓이면 단층이 깨지면서 지진이 발생합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한반도 동쪽도 같은 이유로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적다고 전망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전 국토에 걸쳐 단층이 길게 이어져 하나의 거대한 단층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지헌철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 일본 열도는 수많은 활성단층대로 구성됐기 때문에 일본 열도 그 자체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큰 방파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는 규모 6.5 이상의 대지진이 날 만큼 긴 단층이 없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려면 수 십km의 긴 단층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이런 지형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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