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동남아시아까지 확산...국내 전파 시나리오

'지카 바이러스' 동남아시아까지 확산...국내 전파 시나리오

2016.02.02.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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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카 바이러스가 우리 국민이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확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로 전파될 확률은 극히 낮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발견된 감염자는 중남미를 방문한 적이 없습니다.

지카 바이러스가 유입돼 토착화됐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국민의 방문이 잦은 동남아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 외에 흰줄숲모기도 옮길 수 있는데, 남부와 제주도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남아시아나 중남미를 방문한 우리 국민이 지카 바이러스를 지닌 이집트 숲 모기에 물리면 감염이 됩니다.

그런데 귀국한 감염자를 흰줄숲모기가 물면 지카 바이러스가 모기에게 옮겨지고, 이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면 2차 감염이 일어나는 겁니다.

[엄중식 /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우리나라에 이집트숲모기는 없지만, 흰줄숲모기가 남부 지역에 일부 서식하고 있어 우리나라로 들어올 경우 특정한 상황에서 유행의 고리를 만들 가능성이 없다고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렇게 될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하지만 온난화로 모기 서식지가 전국으로 확산한다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수혈로도 옮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은 2주 안에 나타나는데, 우리나라는 해외여행 한 달 뒤 감염병이 없는 경우 헌혈할 수 있어 그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과학자들은 감염자와의 성관계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 사례는 없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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