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성분 이동 막아 당뇨·비만 억제" 신물질 개발

"당성분 이동 막아 당뇨·비만 억제" 신물질 개발

2015.11.03. 오전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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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혈당을 낮추고 비만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식품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세포로 전달되는 당 성분의 양을 조절하는 하는 원리를 이용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당뇨병 환자들은 더 자주 먹을 것을 찾습니다.

배부름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렙틴 생산에 관여하는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탄수화물을 더 섭취하게 되고 당과 비만 조절이 힘들어지는 악순환을 겪기 쉽습니다.

연구진이 개발한 것은 탄수화물이 분해돼 나오는 포도당과 과당의 체내 이동을 억제하는 물질입니다.

[김도만,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
"천연 감미 소재인 루부소사이드가 포도당과 과당을 수송하는 수송체를 저해하고요. 천연소재인 아스트라갈린 배당체가 과당의 수송체만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특성을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당 성분이 세포로 많이 이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혈당상승을 막습니다.

또 당이 과다하게 섭취돼 지방으로 전환되는 일도 막아줘 비만을 막는 효과도 있습니다.

개발된 식품의 원료는 중남미에 서식하는 스테비아라는 식물과 고사리 등의 함유물에서 추출했습니다.

[김도만,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
"이런 귀중한 소재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산업적인 가치가 있는 공정을 개발하는 일도 꾸준히 해나가려고 합니다."

연구팀은 과당을 운반하는 단백질은 유방암 세포에도 많이 나타난다며, 이 단백질의 활동을 막으면 유방암 억제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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