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냄새를 못 맡는다…치매 초기?

익숙한 냄새를 못 맡는다…치매 초기?

2015.09.21.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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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는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으로 꼽히는데요.

하지만 치매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치매 의심 증상,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신경은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대표적인 치매 증상은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건망증과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점이 있습니다.

[조철현, 고려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건망증은) 사소한 일들에 기억력이 떨어지지만 집중해서 생각하거나 누군가 힌트를 주면 금방 기억을 하는 특징이 있고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점점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코에 이상이 없는데 갑자기 익숙한 냄새를 맡지 못하면 치매 초기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뉴욕대에서 노인 천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후각기능검사 점수가 한 단계 낮을수록 치매 위험은 10%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냄새를 맡는 후각 신경이 기억과 감정, 인지와 관련된 뇌의 영역과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준영, 서울 보라매병원 정신과 교수]
"후각 세포나 기억력을 담당하는 세포가 변연계라는 시스템에 연결돼 있어요. 그래서 후각이 떨어지면 기억력도 같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요. 또 유일하게 후각 세포가 뇌에 있는 세포 중에서 바깥에 나와 있는 뇌세포입니다."

성격이 갑자기 변했다거나 감정조절을 못 하는 것도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치매가 진행되면서 기억력과 언어능력, 감정조절능력 등 모든 뇌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치매는 초기에 치료하면 증상이 악화 되는 것을 늦출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YTN 사이언스 신경은[scinew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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