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몸 5천배까지 번쩍...개미 괴력의 비밀은 목 관절

자기 몸 5천배까지 번쩍...개미 괴력의 비밀은 목 관절

2015.09.08. 오전 10: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역사상 가장 작은 영웅을 그린 영화 '앤트맨'에서 주인공은 몸이 작아졌지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합니다.

실제로도 개미는 자신의 몸무게보다 천 배 이상 무거운 먹이도 옮기는데요.

어디서 이런 괴력이 나올까요?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특수 슈트의 버튼을 누르자 순식간에 몸이 작아집니다.

작은 몸으로 엄청난 힘을 발휘하며, 텔레파시로 개미집단을 조정해 공격하기도 합니다.

영화 속 역대 영웅 가운데 가장 몸이 작은 '앤트맨'입니다.

실제 개미는 자기 몸보다 수천 배나 무거운 먹이를 옮깁니다.

미국 오하이오대 연구팀이 실험한 결과, 개미 괴력의 비밀은 바로 목 관절에 있었습니다.

개미는 큰 턱으로 먹이를 가슴 쪽으로 옮기는데, 이때 목 관절이 먹이의 무게를 6개의 다리와 발목으로 분산시키는 겁니다.

연구팀이 컴퓨터 모델링으로 분석해보니 자기 몸무게보다 최대 5천 배 무거운 것까지 들 수 있었습니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가장 뚜렷한 차이는 내골격과 외골격의 근본적인 체계 차이가 큽니다. (개미처럼) 외골격을 가진 곤충들이 근력 면에서는 내골격을 가진 동물보다 훨씬 탁월합니다."

최근 미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개미처럼 자신의 무게보다 2천 배나 무거운 물건을 끄는 초소형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생체모방 공학을 접목한 이 로봇은 앞으로 공사현장이나 공장 등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국립생태원에서는 오는 2017년까지 개미 세계 탐험전이라는 주제로 개미에 관한 여러 궁금증을 풀어주는 체험전시회를 엽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