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여성, 후두염 더 잘 걸린다

비만 여성, 후두염 더 잘 걸린다

2015.07.16.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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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이 붓고 목소리가 변하는 후두염이 비만 여성들에게 더 잘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상체중 여성보다 발병률이 2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1년 사이 체중이 10㎏ 가까이 급증한 원 모 씨.

살이 찐 뒤 목이 자주 붓고 목소리도 잘 안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원 모 씨, 후두염 환자]
"음식이 위에서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 같고, 목에는 항상 뭔가 껴있고 목소리가 잠기고…."

이렇게, 비만해지면 후두염에 걸릴 위험이 2배 넘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 대학병원이 성인 만3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정상체중 여성이 후두염에 걸릴 확률은 2%였습니다.

하지만 비만인 여성은 5%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살이 찌면 복부지방이 위를 눌러 위산이 목으로 더 잘 올라오게 하기 때문입니다.

위산의 영향을 받은 후두는 빨갛게 붓게 되고,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게 됩니다.

[주영훈,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여러 가지 생활습관이 아래쪽 괄약근뿐만 아니라 식도 위쪽에 있는 괄약근도 느슨하게 해서 위산이 바로 올라오게 됩니다."

여성 비만이 후두염에 영향을 준다는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오비서티 팩트'에 게재됐습니다.

YTN 사이언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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