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 15분 만에 진단한다

메르스 감염, 15분 만에 진단한다

2015.05.29.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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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의심 환자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15분이면 간단하게 메르스를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를 개발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

하루 한 명꼴로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메르스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조기 진단과 빠른 격리 조치가 가장 중요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메르스 감염 여부를 15분 만에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를 개발했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의 분비물을 면봉에 묻힌 뒤 계면활성제가 섞인 용액에 녹여 바이러스만 걸러냅니다.

여기에 메르스 항체가 코팅된 종이를 넣으면 15분 만에 선명한 줄이 나타납니다.

음성이면 한 줄, 양성이면 두 줄이 나타나는데 정확도가 94%에 달합니다.

[송대섭,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쉽게 생각하면 임신진단 키트의 원리와 똑같습니다. 10분이나 20분 이내에 검출돼서 현장에서 즉시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만약에 양성이 나올 경우 즉각적인 격리나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 장비는 메르스의 감염원인 낙타가 주로 사는 중동지역에 수출돼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동물에만 적용하고 있지만 현지 연구 결과 사람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진단 장비를 사람에게 적용하려면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당장 활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YTN science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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