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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령대별 자신의 뇌 건강도를 비교해 볼 수 있는 한국인 표준 뇌지도가 완성됐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급성 뇌경색 환자의 MRI를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조합한 것인데 객관적이고 정확한 뇌 질환 진단이 가능해졌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앞이 잘 안 보여 안과를 찾았던 74살 김기태 씨.
안과 진료 후 약을 먹었지만 증상은 오히려 악화됐고, 결국 신경과를 찾았습니다.
결론은 뇌에 피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긴 심각한 만성 뇌경색이었습니다.
[인터뷰:김기태, 만성 뇌경색 환자]
"안과로 가서 (약을) 15일 먹어보고 그다음에 오라고 했는데, 그 이튿날 한쪽 눈이 보이질 않는 거에요."
앞으로는 이 같은 시행착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전국 11개 병원 2천7백여 명의 급성뇌경색 환자 MRI를 분석해 한국인의 표준 뇌지도를 완성했기 때문입니다.
뇌 손상 정도가 등수로 표현돼 있는데 같은 연령대에서 자신의 뇌건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채균식, 표준연 국가참조표준센터장]
"세계 최초로 완성한 한국인 허혈 뇌지도 참조표준도판은 국내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뇌 MRI영상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전문가들의 검증과 평가를 거쳐 만든 참조표준데이터입니다."
실제 뇌 손상이 조금 있는 것으로 진단받은 43살과 71살 환자의 MRI를 표준 뇌지도와 비교해봤습니다.
40대는 50등, 70대는 25등으로 나타납니다.
등수가 높을수록 건강하기 때문에 40대는 나이에 비해 뇌 손상이 심해 치료가 필요합니다.
의사의 경험에만 의존하던 기존 판독법과 달리 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진 겁니다.
[인터뷰:김동억, 동국대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
"허혈성 뇌 병변의 크기 또는 심한 정도가 백 명 중에 몇 등에 해당하는지 전국 석차가 나온다고 볼 수 있죠. 기존 4단계 평가에서는 환자 맞춤형으로 설명·진단·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죠."
뇌경색과 뇌졸중 등 뇌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예측할 수 있는 한국인 표준 허혈 뇌지도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연령대별 자신의 뇌 건강도를 비교해 볼 수 있는 한국인 표준 뇌지도가 완성됐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급성 뇌경색 환자의 MRI를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조합한 것인데 객관적이고 정확한 뇌 질환 진단이 가능해졌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앞이 잘 안 보여 안과를 찾았던 74살 김기태 씨.
안과 진료 후 약을 먹었지만 증상은 오히려 악화됐고, 결국 신경과를 찾았습니다.
결론은 뇌에 피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긴 심각한 만성 뇌경색이었습니다.
[인터뷰:김기태, 만성 뇌경색 환자]
"안과로 가서 (약을) 15일 먹어보고 그다음에 오라고 했는데, 그 이튿날 한쪽 눈이 보이질 않는 거에요."
앞으로는 이 같은 시행착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전국 11개 병원 2천7백여 명의 급성뇌경색 환자 MRI를 분석해 한국인의 표준 뇌지도를 완성했기 때문입니다.
뇌 손상 정도가 등수로 표현돼 있는데 같은 연령대에서 자신의 뇌건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채균식, 표준연 국가참조표준센터장]
"세계 최초로 완성한 한국인 허혈 뇌지도 참조표준도판은 국내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뇌 MRI영상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전문가들의 검증과 평가를 거쳐 만든 참조표준데이터입니다."
실제 뇌 손상이 조금 있는 것으로 진단받은 43살과 71살 환자의 MRI를 표준 뇌지도와 비교해봤습니다.
40대는 50등, 70대는 25등으로 나타납니다.
등수가 높을수록 건강하기 때문에 40대는 나이에 비해 뇌 손상이 심해 치료가 필요합니다.
의사의 경험에만 의존하던 기존 판독법과 달리 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진 겁니다.
[인터뷰:김동억, 동국대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
"허혈성 뇌 병변의 크기 또는 심한 정도가 백 명 중에 몇 등에 해당하는지 전국 석차가 나온다고 볼 수 있죠. 기존 4단계 평가에서는 환자 맞춤형으로 설명·진단·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죠."
뇌경색과 뇌졸중 등 뇌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예측할 수 있는 한국인 표준 허혈 뇌지도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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