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자의 기초 과학 통 큰 기부...우리는?

미 부자의 기초 과학 통 큰 기부...우리는?

2014.12.13. 오전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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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부자들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통 큰 기부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곤 하는데요.

이러한 기부는 오늘날 과학 강국 미국의 초석이 되고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일,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은 세포 연구에 1억 달러, 우리 돈 약 1,100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세포생물학 연구소를 만들어,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 등을 통해 인류의 질병을 정복하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앨런은 지난 2003년에도 뇌과학연구소 설립을 위해 5억 달러를 내놨으며, 지난 10월에는 에볼라 퇴치를 위해 1억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인터뷰:크리스티나, 에볼라 기부 수혜자]
"치명적인 전염병 에볼라로 인한 보건 사태 기간 우리를 보살펴준 세계적인 구호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는 암흑물질 발견 등 우주과학, 에이즈 치료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이 같은 미국 부자들의 기초과학 투자는 오늘날 과학 강국 미국의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항공 재벌의 삶을 묘사한 영화 '애비에이터'의 실제 모델, 하워드 휴즈는 자신의 이름을 딴 의학연구소를 지난 1950년대 설립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포함해 그동안 20명이 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인터뷰:이덕환,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미국 사회는) 기술 개발의 단단한 뿌리가 기초학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사회입니다. 기초학문은 지식창출이 아니라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는 노력입니다."

미국 부자들의 통 큰 기초과학 투자는 다음 세대를 먹여 살릴 핵심 기술 개발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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