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화물선 폭발...선진국도 어려운 발사

우주화물선 폭발...선진국도 어려운 발사

2014.10.30. 오전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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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미국 우주화물선 폭발 사례에서 보듯, 선진국도 우주개발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발사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안전하면서도 우수한 로켓을 만드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이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우주화물선.

하지만 발사 6초 만에 폭발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러시아의 통신위성 발사체가 엔진 고장을 일으켜 폭발하면서 추락했습니다.

이 로켓 발사체는 지난해 7월에도 인공위성 3기를 싣고 발사됐지만, 발사 후 20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우주화물선이나 인공위성을 우주에 보내려면 발사체, 로켓에 실어, 목표 궤도에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 발사체는 선진국도 무수한 실패를 경험할만큼 어려운 겁니다.

미국의 최초 인공위성 발사체인 뱅가드.

지난 1957년 12월 6일 최초의 발사 시험에서 발사 2초 후 폭발했습니다.

1955년 개발이 시작된 이래 1959년 마지막 발사까지 총 12번의 시험에서 8번 실패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허훈, 고려대 제어계측공학과 교수]
"1958년에 미국에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그런 것을 모두 액체연료로켓으로 했는데, 10번에 1~2번 성공하지, 7~8번은 다 실패했습니다."

상업용 발사체 시장의 50%를 석권하고 있는 유럽연합의 아리안 시리즈.

2002년말부터 30회의 발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최근 가장 안정적인 발사체로 꼽힙니다.

이러한 아리안 발사체도 79억 달러를 투입한 아리안5가 지난 1996년과 2002년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일본이 야심차게 개발한 H2로켓.

하지만 로켓이 제대로 발사되기까지 무려 6번의 실패가 있었습니다.

나로호 이후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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