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부모의 자녀 비만 위험 5배

뚱뚱한 부모의 자녀 비만 위험 5배

2014.10.13. 오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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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만도 유전이 될까요?

적어도 아빠·엄마가 뚱뚱하면 자녀도 비만이 될 위험이 높다는 게 수치로 입증됐습니다.

동아일보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인데요.

6살부터 18살 사이의 아동과 청소년 4천 5백여 명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해 봤더니, 부모 모두 비만인 경우 자녀들의 비만 위험도가 마른 부모의 자녀들보다 5배나 높았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부모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서 만 6살에서 11살 사이 초등학생의 경우 6.6배나 됐고요.

부모 가운데 한 쪽만 비만이어도 위험도는 2배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아빠 보다는 엄마의 영향이 컸는데요.

아빠만 비만일 경우, 자녀의 비만 위험은 2.2배였지만, 엄마가 비만인 경우엔 2.7배로 더 높았습니다.

부모의 잘못된 식습관이 자녀의 비만으로 이어지는 이유로 꼽히는데요.

과자나 탄산음료, 라면·패스트푸드 등의 간식을 많이 먹는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의 식습관을 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엄마의 간식 섭취 습관은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3배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꿔말하면 부모가 자녀들의 식습관만 잘 길러줘도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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