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으로 커피값 내는 세상

손가락으로 커피값 내는 세상

2014.09.23. 오전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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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플 페이가 물건 구매 방식을 영원히 바꿔 놓을 것이다."

아이폰 6를 내놓으면서,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더 이상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지 않고, 휴대전화와 손가락만 있으면 결제할 수 있다는 건데요.

NFC, 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켜고 홈 버튼에 손가락을 대면, 미리 등록해 놓은 신용카드로 결제가 됩니다.

휴대전화에 내장된 지문인식 보안 기능이 서명이나 비밀번호 입력을 대신하는 건데요.

팀 쿡의 말대로, 이 방법이 '영원한 결제 방식'이 될까요?

사실, 이보다 더 진화한 결제 방식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손가락 하나로 모든 것이 가능한' 지문 인식 기술입니다.

휴대전화도 지갑도 모두 필요없죠.

상점에 있는 스캐너에다, 손가락 두 개(브이)를 올려놓으면 결제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 스페인 등 유럽의 여행지에서 사용되고 있고, 미국의 학교에서는 급식 쿠폰 대신 이 기술을 도입했다고 하네요.

손바닥으로 결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손바닥의 핏줄, 정맥의 모양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기술인데요.

손바닥을 스캐너에 대면 5초 안에 생체 정보를 읽어내서 결제가 이뤄진다고 합니다.

신용카드나 현금보다 편리하고 빠르기도 하죠.

하지만, 편리한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지금 보시는 영화, 미녀 삼총사 인데요.

맥주병에 묻은 지문을 복제해서 지문인식기를 통과하고 출입금지 지역에 침입하죠.

여기서 그치지 않고, 끔찍한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에는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문 인식을 하는 고급 자동차를 강탈하기 위해서 운전자의 손가락을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죽은 조직으로는 생체인식을 할 수 없도록 기술이 발전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획기적인 기술이, 안전에 대한 확신까지 주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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