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감 짜듯이 태양전지 만든다

옷감 짜듯이 태양전지 만든다

2014.08.22.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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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옷감을 짜듯 태양전지를 만들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옷에 붙이거나 옷 전체를 태양전지로 만들 수도 있어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옷감을 짜는 직조기에서 날실과 씨실이 서로 엇갈립니다.

그런데 일반 실이 아닌 금속 섬유와 유리 섬유가 사용됩니다.

이 섬유가 끊어지지 않고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특수 패턴이 적용됐습니다.

이 위에 광전극과 염료를 입히면 마치 옷감처럼 유연한 태양전지가 완성됩니다.

직조기로 천을 짜듯 태양전지를 만들어낸 건 이번이 세계 최초입니다.

[인터뷰:윤민주, 한국전기연구원]
"피스톤을 이용해서 씨실을 올리고 날실을 통과시키면서 실제로 옷감을 짜는 형태로 태양전지를 직조합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옷 전체를 태양전지로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 옷에 태양전지를 붙이거나 옷감의 일부분을 태양전지로 짤 수도 있습니다.

특히 군사용으로 활용할 경우, 전투복이나 군용막사, 야전텐트 등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전기를 만들어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차승일, 한국전기연구원 선임연구원]
"웨어러블 기기의 사용되는 에너지원으로서 첫 번째 사용이 가능할 거고, 두 번째로는 커튼이나 천막처럼 야외 설치물에 태양전지를 직접 설치해 야외에서도 가정에서도 전기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이번에 개발된 옷감형 태양전지는 5%대의 효율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자동화 공정 등이 완성된다면 바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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