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선, 77년 만에 화물 운송으로 부활

비행선, 77년 만에 화물 운송으로 부활

2014.03.08. 오전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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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세기 초반, 폭발 사고와 비행기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 비행선이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료 소모가 적고, 활주로 없이도 뜰 수 있어 화물 운반용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길이 223m의 거대한 비행선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지난 1929년 영국에서 제작한 비행선으로, 비행선의 황금시대를 상징합니다.

비행선은 공기보다 가벼운 기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지하고 있어도 공중에 떠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비행기보다 낮은 고도에서 날 수 있어 관광용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비행선은 지난 1937년 탑승객 97명 가운데 35명이 사망한 독일의 힌덴부르크 비행선 폭발 사건을 계기로 점차 자취를 감췄습니다.

더 빠르고 안전한 비행기에 밀린 것입니다.

그로부터 77년, 비행선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화물 이송용으로 화물 비행기보다 훨씬 경제적이기 때문입니다.

길이 92m, 시속 160km로 최대 3주 동안 날 수 있는 이 비행선은 헬륨 기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 활주로 없이 뜰 수 있어 경제적이며 설원이나 사막 등 오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데이브 번스, 비행선 조종사]
"비행선의 이륙은 멋진 경험입니다. 일반 항공기가 이륙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거대한 선박 비행선, 저렴한 비용을 무기로 새로운 운송 수단으로 거듭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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