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보름 넘으면 합병증 의심해봐야

감기, 보름 넘으면 합병증 의심해봐야

2014.02.26.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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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겨울 독감이 엄청나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환절기가 되면서 어린이, 노약자를 중심으로 독감의 기세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기가 너무 오래 간다면 독감이 아니라 다른 병이 아닌가, 의심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이승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요즘 주변에 감기 걸린 분들 쉽게 찾아볼 수 있죠.

흔히 감기는길어야 2주라고 하는데 요즘 감기는2주가 넘어도 잘 안 떨어지는 이유가 뭘까요?

감기는 라이노 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를 비롯한 200여 종의 감기 바이러스 가운데 하나에 감염돼 걸립니다.

열이 나고 콧물, 기침, 가래, 인후통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보통은 7~10일 사이에 사라집니다.

그러니까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다른 종류의 감기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됐거나, 감기가 아닌 다른 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감기로 인한 대표적인 합병증은 축농증과 기관지염, 폐렴입니다.

축농증은 코막힘과 함께 고름과 같은 누런 콧물이 많이 나오는데요,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서 기침을 하기 때문에 감기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축농증으로 인한 기침은 밤에 누우면 심해집니다.

폐 속 가느다란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기관지염은 기침과 가래가 반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잘 생기고, 숨이 가빠서 숨쉴 때마다 가슴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합니다.

폐렴은 깊은 기침과 함께 누런 가래가 계속 나오고, 심하면 호흡곤란이 오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결핵도 감기로 오해하는 대표적인 질병인데요.

보통 3~4주 이상 미열이 나면서 마른 기침을 하고, 몸무게가 줄거나 잘 때 식은땀이 나면 결핵을 의심해야 합니다.

위 속의 음식물이 올라오는 위식도역류질환도 감기로 오해할 수 있는데요, 기침, 목이 쉬는 증상, 가슴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고 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떨어진 면역력을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자 예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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