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예술 교육...창의력 날개 달다

과학적 예술 교육...창의력 날개 달다

2013.05.14.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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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과거 문화·예술 교육은 도제식 방식이라고 해서 특수한 표현 기법이나 기술을 배우는 데 치중했는데요.

최근에는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과학적 방식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벽에 붙인 검은 종이 위에 그려진 한 남자.

학생들이 남자 주변에 선을 하나씩 그려넣고, 한 획이 늘어날 때마다 사진을 찍습니다.

예술고 1학년 미술과 학생들의 수업모습입니다.

테크닉에 집중하는 입시미술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인터뷰:장정원, 서울예술고등학교 1학년]
"(이 수업은) 답이 없어요. 내가 원하는 게 작품이고, 내가 한 게 답이 되니까 굉장히 나한테는 많은 도움이 되요. 자기 개발에도 많이 도움이 되고요."

[인터뷰:박우룡, 서울예술고등학교 미술과 교사]
"지금까지는 학생들의 능력을 주로 과소평가하거나 배워야 되는 대상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자주적인 또는 주체적인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니까 교사들이 상상할 수 없었던 역량들이 발휘되고 있는거죠."

학생들이 쓰레기통과 자판기,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등을 온몸으로 표현합니다.

정확한 동작을 보여줘야 하는 발레 특유의 경직성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상력과 표현력을 키웁니다.

창의적 교육의 성과는 학생들의 공연에서 바로 드러납니다.

정확한 동작의 군무 속에서도 각기 개성과 자유로운 느낌을 줄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이대봉, 서울예술학교 이사장]
"(예술고에) 예술진흥학과를 둬서 앞으로 예술분야에 보다 더 국민들이 갈망하는, 세계가 갈망하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잘 맞춰서 (개발하고) 앞으로의 60년을 구상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이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보다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그 원천에는 창의적인 문화예술교육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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