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암 치료기 우리 땅에서 만난다

꿈의 암 치료기 우리 땅에서 만난다

2013.02.22.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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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에도 곧 꿈의 암치료기가 도입됩니다.

2015년, 독일에서 가동 중인 중입자 가속기가 국내에 설치돼고 이듬해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중입자 가속기가 가동에 들어갑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아암은 기존 방사선 요법으로는 완치가 어렵습니다.

아이가 아픈 것을 보고만 있어야 했던 가족들에게는 더 큰 고통이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 의료용 양성자 가속기가 도입되면서 부작용을 줄이며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소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긴 겁니다.

[인터뷰:김동숙, 소아암 양성자 치료 학생 어머니]
"제가 봤을 때는 (양성자 치료가) 탈모 부분이라든지 재발의 확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성자 가속기보다 치료효과가 더 좋은 중입자 가속기에 대한 암환자와 가족들의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 의료용 중입자가속기가 우리 기술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400메가전자볼트급으로 2016년 완성해 부산 동남권의학원에 설치됩니다.

가속 방식을 달리해 독일이나 일본의 것보다 크기를 3분의 1로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전체 설계를 마쳤고, 곧 부품 제작에 들어갑니다.

[인터뷰:노경원, 교육과학기술부 전략기술개발관]
"국민의 의료복지 향상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국가 경쟁력에도 기여해서 수출산업이라든지 외국환자를 유치해서 국내 의료시장을 활성화하는 부분에도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이 성공할 경우 암 환자 치료 뿐 아니라 산업적 효과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조철구, 원자력의학원 중입자가속기사업단]
"3년 이내에 완성하고 환자치료를 하면 우리 기술을 인도나 태국이나 그 밖의 여러 아시아 지역에 저희가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민간 차원에서도 중입자 가속기를 도입하려는 계획이 추진중입니다.

독일에 있는 중입자 가속기 설비 자체를 국내로 들여와 2015년 가동한다는 겁니다.

[인터뷰:조규면, 유니드파트너스 대표]
"독일에서 지난 수십 년간 연구되고 지난 몇 년간 검증된 환자 데이터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 장치를 그대로 한국에 들여오는 것입니다."

2~3년 뒤에는 열리게 될 꿈의 암 치료기 시대.

암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뿐 아니라 1조원에 달하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됩니다.

YTN사이언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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