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덕] 독성 없는 비만치료...한약재 추출물 개발!

[앵커멘트]

다년생 한약재 추출물로 개발한 한약기반 치료물질이 비만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기존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에 대한 대안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나온 성과여서 향후 비만 관련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만은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으로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비만시장 규모는 2천억 달러 수준.

매년 15% 이상 급성장하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고, 개발된 치료제라도 우울증 등 심각한 부작용이 문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효능이 우수하고 독성이 없는 천연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을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진숙 박사팀이 개발했습니다.

마디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한약재 추출물을 이용해 한약기반 치료물질(POCUb) 개발에 성공한 것입니다.

[인터뷰:김정현, 한의학연 한의신약연구그룹]
"본 약재는 음식으로 섭취된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는 효능과 동시에 흡수되어 축적된 지방세포로부터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이 물질이 췌장 내 지방 분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지방흡수를 줄이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물질은 지방분해 세포의 신호조절과 관련 있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고, 몸안에 축적된 지방의 분해를 유도해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임상 독성실험을 통해 안전성이 확인돼 천연물 비만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숙, 한의학연 한의신약연구그룹]
"최고 61%의 비만 예방효과와 84%의 비만 치료 효과를 보였습니다. 따라서 동물실험에서 예방과 치료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약물이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특허등록을 마친데 이어 미국 등 해외 7개국에도 특허를 출원했고, 국내 제약회사에 기술이 이전돼 상용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