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안전한가요?...내부 이모저모 공개

원전 안전한가요?...내부 이모저모 공개

2011.11.18.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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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 우리나라의 원전이 안전한지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는데요.

최근 YTN이 전남 영광에 있는 원전 6호기 내부를 촬영했습니다.

원전 내부는 어떻게 생겼는지, 또 안전 장치들은 어떤 게 있는지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리포트]

전남 영광에 있는 원전 6호기입니다.

지난 2002년에 준공돼 현재 시간당 전력 100만 킬로와트를 생산해내고 있다는데요.

아무래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돔입니다.

원자로가 있는 곳이죠.

이 돔은 두께가 무려 1m 20cm로, 웬만한 충격에도 부서지지 않도록 설계돼있다고 합니다.

돔 형태로 만든 이유도 만약 수소가 폭발한다든지 갑작스런 사고가 났을 때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이 돔 안에도 다섯 겹의 벽이 있기 때문에 폭발로 인해 방사능 오염물질이 바깥으로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원전측의 설명입니다.

안은 어떨지 들어가봤습니다.

가장 먼저 주조종실.

CCTV가 수십대 놓아져있을 법하지만 그보다는 원전 설비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불빛과 스위치로 3면이 둘러싸여 있습니다.

100에 310.6에 157.7 !

이 숫자들은 현재 원자로가 100% 가동 중이며, 내부 온도는 310.6도, 압력은 1㎠ 당 157.7kg을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압력과 온도가 이처럼 높은 이유는 영광원전 6호기가 바로 가압경수로이기 때문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물에 압력을 가해 끓는 점을 높인 뒤 파이프를 통해 흘려보내면, 압력을 받지 않은 일반 물은 100도에서 끓기 때문에 증기가 발생하게 되고 그 증기의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해내는 구조인 겁니다.

한쪽은 핵 분열을 통해 300도가 넘는 고온의 물을 만들고, 한쪽은 증기를 만들어내는 이중 구조이기 때문에, 만약 원자로에 이상이 생겨도 방사능이 섞인 수증기가 직접 공기 중에 퍼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바로 보시는 것이 핵 연료봉인데요.

봉이라고 하니 둥근 파이프를 떠올리게 되지만 실제로는 4m 정도 길이의 네모 막대기 형태입니다.

원자로에는 이 연료봉이 289개가 들어있는데, 18개월마다 1/3씩 교체를 합니다.

사용한 핵 연료봉은 10년 동안 물에 담궈두는데요.

이를 '차폐 기능'이라고 합니다.

핵분열을 막기 위해 붕산을 섞은 물 속에 담궈두었다가 10년이 지나면 꺼내도록 돼있는데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핵 연료봉 처리시설이 없어서 10년이 넘어도 이렇게 일단 물에 보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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