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활동 극대기...우주방사선 피폭 비상

태양 활동 극대기...우주방사선 피폭 비상

2011.11.03.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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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013년 태양 활동 극대기가 다가오면서 지구에 영향을 주는 우주방사선이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항공기는 비행 중 흑점 폭발이 있을 경우 엄청난 우주방사선에 피폭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춤을 추는 듯, 바람에 흔들리는 듯 영롱한 빛, 오로라.

극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한 오로라를 지구 밖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오로라는 태양의 흑점이 폭발할 때 나오는 고에너지의 입자가 지구 자기장과 충돌하면서 나타납니다.

보통 오로라는 푸른 계통의 단색을 띠는데 최근에는 붉은색이 증가했습니다.

지구에 도달하는 우주방사선량이 늘었다는 증거입니다.

[인터뷰:이태형, 충남대 교수]
"올해 들어 태양 흑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북극권의 오로라가 화려해지고 있다는 것은 태양활동 극대기가 그만큼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가 되겠습니다."

가장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 것은 바로 북극 항로를 이용하는 항공기.

비행 중 가장 강한 X등급의 태양 흑점 폭발이 있을 경우 30분에서 1시간 만에 평소의 수만 배 이상의 우주 방사선이 지구 대기권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1년 허용치를 순식간에 넘어서 위험한 우주방사선에 피폭당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 2009년 이같은 우주방사선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됐지만 대책은 아직 시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승객이나 승무원이 어느 정도의 우주방사선에 피폭됐는지 확인할 길 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이윤실, 이화여대 약대 교수]
"방사선 노출량이 측정이 되고, 조종사나 승무원이 방사선 종사자로 분류될 것인가... 방사선 노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뱃지등을 달고 근무하는 등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합니다."

2013년 태양 활동 극대기를 앞두고 예측할 수 없는 흑점 폭발과 이로 인한 우주방사선 피폭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김지현[jhy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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