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

여름철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

2011.06.25. 오전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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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치사율이 50%에 이르는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슬슬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된 데 이어, 7월에서 9월 사이에는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런 해산물들이 시장에 가득 나왔습니다.

꽃게와 꼬막, 조개 등 주로 익히지 않고 먹는 어패류들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여름이 끝날 때까지는 날음식이 좋아도 어패류는 꼭 익혀먹어야 합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꽃게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된 데 이어 서해 갯벌 두 곳에서도 검출되는 등, 하절기를 맞아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널리 번식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하동룡,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
"주로 하절기에 특히 해수 온도가 18도에서 20도 넘어갈 때 자주 출현하고 있습니다. 해안지방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부분에서 가장 잘 자라고요."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지난해 전국에서 환자 73명이 발생해 이 가운데 31명이 목숨을 잃는 등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균에 감염되면 오한, 발열과 함께 설사, 복통, 하지 통증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사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간질환이나 당뇨 환자 등 만성질환자들은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균에 감염될 확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열에 매우 약해서 100도 이상에서 끓이면 곧 죽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여름철에는 어패류를 꼭 익혀서 먹으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장희창, 전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새우젓같은 젓갈류도 사실은 익혀먹는 게 아니기 때문에 비브리오균이 검출될 수 있고 실제로 젓갈류를 드시는 분도 환자로 오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간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젓갈류를 드시지 않도록 조심해야 되고요."

또 피부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갯벌이나 얕은 해안가를 돌아다닐 때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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