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다운로드 10%만 줄여도 일자리 8만 개 창출

불법다운로드 10%만 줄여도 일자리 8만 개 창출

2011.03.30.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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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년에 불법 다운로드와 복제를 10%만 줄여도 청년 일자리를 최대 8만 개 창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같은 문화 컨텐츠와 소프트웨어의 저작권 침해를 24시간 감시하는 '저작권 지킴이'가 출범했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체장애1급의 김호성 씨.

전동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고 손놀림도 쉽지 않지만 인터넷을 대하는 눈매가 매서워집니다.

하루에 8시간 씩 국내 사이트를 감시하며 불법 다운로드와 복제물을 잡아내는 '저작권 지킴이'의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호성, 저작권 지킴이]
"제가 열심히 해서 불법 다운로드를 근절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작권 지킴이'는 김 씨와 같은 장애우 85명과 일반인 15명 등 모두 100명으로 구성됐습니다.

24시간 동안 조를 나눠 온라인 저작권 침해 행위를 감시합니다.

또 팬클럽이 주축이 돼 가수들의 음원 유출을 감시하는 조직도 출범했습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저작권과 소프트웨어의 중요성과 보호의 필요성을 가르치기 위한 강사들도 선정됐습니다.

[인터뷰:안상태, SW 저작권 특별 강사]
"어릴 때 쓰레기 버리지 말자, 이런 기본적인 생활 예절에 대한 교육을 하듯이 저작권도 어릴 때부터 해야 합니다. 나이 들어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이같은 활동을 통해 불법 다운로드와 복제를 지금의 10%만 줄여도 청년 일자리를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불법 복제로 인한 손해액이 2조 2,000억 원 정도가 되는데 불법 복제율을 10% 줄이면 5만~8만의 일자리가 창출이 됩니다."

IT 강국으로 자부하지만 우리나라는 2008년까지 미국이 지정하는 저작권 감시대상국의 오명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같은 정부와 민간의 저작권 보호 노력이 효과를 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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