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재해 무방비...우주기상예보 도입 시급

[중점] 재해 무방비...우주기상예보 도입 시급

2011.03.07. 오전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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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한 엄청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우리나라는 거의 무방비상태입니다.

선진국은 이미 날씨를 예보하듯 우주기상예보를 발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양 흑점이 폭발하면 강한 전파와 X선이 발생해 8분 만에 지구에 도달합니다.

이후 고에너지 물질의 폭풍이 빠르면 수 시간 내, 늦어도 2∼3일 내에 지구를 강타해 본격적인 피해를 줍니다.

따라서 태양 흑점 폭발을 막을 수는 없지만 관측과 예보로 피해를 줄일 수는 있습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마치 날씨처럼 태양 활동과 그로 인한 피해를 매일 예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갑성, 경희대 우주과학과 교수]
"예보팀을 운영해서 3일예보, 주간예보, 월간 예보를 하고 있고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예보를 시작도 할 수 없습니다.

능력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예보의 범위를 우주까지 확대하기 위한 법률이 1년 동안 국회에서 잠을 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원진, 한나라당 국회의원]
"미국은 1995년부터 우주기상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시스템을 갖췄고 일본도 마찬가지고요. (우리나라도)이번 국회내에 혹은 4월 국회내에 이 우주기상법이 통과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법이 통과돼도 갈 길이 멉니다.

기상청과 천문연, 전파연구소 등 유관 기관들 간에 역할 분담, 그리고 피해를 예측할 수 있는 정교한 모델도 개발해야 합니다.

[인터뷰:엄원근, 기상청 관측기반국장]
"전파장애뿐 아니라 기상 및 기후예측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상청에서는 한국형 우주기상 예측모델을 개발, 국내외 우주기상에 관한 정보통합시스템을 구축해서 시험 운영중입니다."

태양 흑점 폭발은 이미 예고돼 있는 재앙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국회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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