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발에 2번의 폭발음..."특수 포탄 가능성 높다"

1발에 2번의 폭발음..."특수 포탄 가능성 높다"

2010.11.25.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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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에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하면서 살상력을 높이기 위해 2번의 폭발이 일어나는 이른바 '열압력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저희 YTN이 음향분석 전문가를 통해 당시의 화면을 분석해 본 결과, 일반 포탄과 달리 2번의 폭발음이 감지돼 이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긴급 소집된 국방위원회, 송영선 의원은 북한이 연평도 도발에 특수한 포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송영선, 국방위 의원]
"이번에 뭘 보셨어요, 북한이 그동안 개발해 놓은 열압력탄을 처음으로 썼습니다. 제가 이걸 지난 감사 때 장관님께 구체적으로 물었습니다.소위 말하는 기압폭탄, 방사능 없는 핵무기라는 거죠."

이에 대해 정부는 화재 현장 화면만 가지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태영, 국방부 장관]
"열압력탄의 사용여부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조금 더 확인해봐야 획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YTN이 북한의 포격이 촬영된 화면의 포탄음을 분석한 결과 일반 포탄과는 다른 특이한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1발의 포탄에서 2개의 소리성분이 감지된 것입니다.

포탄이 도달하며 꽝하는 소리가 들리고 약 0.4초 뒤에 바람 소리 같은 폭발음이 1초이상 지속됩니다.

일반 포탄이 한번의 폭발음을 내는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음향 분석 전문가는 이를 압력변화를 유발하는 소리 파형이라고 밝혔습니다.

폭발 장소 근처에서 압력 변화가 일어난다면 화염의 범위가 커지고 살상력도 그만큼 늘어나게 됩니다.

[인터뷰: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과 교수]
"1차 폭발이 쿵하고 일어나면서 0.4초 후에 쾅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거기에는 공기의 압력을 유발하는 소리의 변음이 동반돼서 여기에서 사용된 포탄은 특수 포탄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포탄의 종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북한이 연평도 민간인들을 향해 비인도적인 특수 포탄을 사용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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