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 인공고막용 소재 개발 성공

실크 인공고막용 소재 개발 성공

2009.12.08.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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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연구진이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실크단백질을 활용한 인공고막용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동물실험 결과 시술이 간단하고 고막 재생력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세계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만성 중이염을 앓아온 40대 최혜숙 씨, 고막에 구멍이 생겨 지난달 중순 자신의 근막을 떼내 고막을 대체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최혜숙, 경기도 평촌]
"귀속에서 물소리도 났고 일반인들이 이야기하는 소리도 크게 들렸어요. 높은 산에 올라간 것처럼 멍한 상태가 많았고..."

수술보다 좀 더 간단한 방법은 고막 패치술.

말 그대로 구멍이 뚫린 고막 위에 패치 형태의 인공고막을 붙이는 것입니다.

최근 농촌진흥청과 한림대 의료원은 누에고치에 뽑아낸 실크단백질을 이용한 인공고막용 소재 개발에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동물실험 결과 종이 패치에 비해 인체친화력이 높아 고막 재생률도 우수하고 기간도 2주가량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박찬흠, 한림대의료원 이비인후과장]
"생체조직과 적합성이 뛰어나고 창상 재생효과가 뛰어납니다. 투명하고 고막 두께가 같기 때문에 임상의사가 사용할 때 편리하게 재생 효과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유명 외국학술잡지에 게재가 확정됐고 미국과 일본, 유럽, 중국 등 국내외 특허를 출원 중입니다.

또한 내년초 임상시험에 들어가 3년 뒤쯤 실용화되면 우리 양잠농가의 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이광길,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장]
"실크인공고막소재는 그동안 누에고치를 실로만 사용해왔으나 실 외에 기능성 부가가치소재인 의료용 소재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이번 실크 인공고막용 소재 개발은 생체막과 인공 뼈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지영[kj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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