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도 만성기관지염 유발

'코골이'도 만성기관지염 유발

2008.01.29.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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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골이도 만성기관지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담배를 피는 코골이 환자는 코를 골지 않는 비흡연자에 비해 만성기관지염 발병 가능성이 3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오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일 밤마다 코를 심하게 고는 50대 중반의 전연호씨는 1년전 담배를 끊었습니다.

잠 잘때 호흡이 가쁘고 가슴이 뜨금뜨금한 증상이 흡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갈수록 호흡곤란 증세는 더 심해졌고, 병원을 찾았더니 코골이가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전연호,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담배를 끊었는데도 호흡곤란이 계속돼 진찰을 받아보니 코골이가 원인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고대 안산병원이 40세 이상 남녀 4,2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6∼7회 코를 고는 사람은 코를 안고는 사람보다 만성기관지염 발병 위험도가 2배 이상 높았습니다.

특히 담배를 피며 코를 고는 사람은 코를 골지 않는 비흡연자에 비해 발병 가능성이 3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코골이가 만성기관지염의 원인이 될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는 흡연이 심한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는 만성기관지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코를 골게 되면 떨림 현상으로 기도가 감염되고 폐에까지 영향을 미쳐 만성기관지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녹취:신 철, 고대 안산병원]
"담배를 피지 않아도 기침과 가래가 나오면 코골이를 의심하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 합니다."

코골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옆으로 누워 자도록 수면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코골이 환자의 80%가 비만인 만큼, 과식을 피하고 조깅과 등산, 수영 등 적당한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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