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1호 통신 두절…우주 미아 되나?

아리랑1호 통신 두절…우주 미아 되나?

2008.01.04. 오후 12: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지난 1999년 발사된 우리 나라 최초의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1호'가 지상 관제국과 통신이 두절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통신 재개를 위한 복구팀이 운영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어 아리랑1호가 우주 미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진두 기자!

아리랑1호가 언제부터 통신이 두절된 것인가요?

[리포트]

아리랑1호는 지난 달 30일, 지상 관제국과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이후 항공우주연구원은 교신 재개를 위한 복구팀을 구성해 아리랑1호와 통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엿새째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아리랑1호가 우주 미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항공우주연구원과 과학기술부는 과천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1호는 지난 1999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습니다.

이후 지상 685km상공에서 하루에 14바퀴 반씩 지구를 돌며 8년 여동안 위성 사진 촬영 등 지구 관측 임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질문]

통신이 두절된 원인이 무엇인가요?

수명이 다해서 통신이 끊긴 것이 아닌 모양이죠?

[답변]

아리랑1호의 원래 수명은 3년이지만 그 이후에도 큰 고장 없이 잘 운용돼 왔습니다.

이번 통신 두절이 갑작스럽게 나타났고 또 과기부와 항우연이 긴급 대책회의를 하는 점으로 봐서는 수명이 다해 통신이 끊긴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위성이 제 궤도를 벗어나면서 통신이 두절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담당자의 조작 실수나 갑작스런 고장으로 위치 제어 로켓이 분사되면서 원래 예정됐던 궤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복구팀 운영과 동시에 정확한 통신 두절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만일 오퍼레이터의 조작 실수로 이런 사고가 났다면 현재 운용되고 있는 아리랑2호도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체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진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