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배양해 온실가스 저감

미생물 배양해 온실가스 저감

2007.11.19. 오전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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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처리기술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영양분으로 먹고 자라는 미생물을 대량으로 배양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사료첨가제 등 유용물질을 생산하는 기술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보도에 이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적으로 4만여 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미세조류는 지구상의 산소를 최고 50%까지 공급하는 살아있는 산소공장입니다.

'녹색금'으로 불리는 미세조류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저감 방법이 부상하고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남세균과 같은 미세조류는 이산화탄소를 영양분으로 육지 식물보다 성장 속도가 수십 배 빠른 데다 이산화탄소 고정효율이 뛰어납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희목 박사팀이 국내 벤처기업과 공동으로 남세균의 일종으로 면역과 항암효과가 높은 '스피루리나' 대량배양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오희목, 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장]
"이산화탄소 고정 능력이 우수한 균주와 대량배양법을 개발했습니다."

개량균주를 개발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사료첨가제 등 기능성 유용물질인 '스피루리나'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입니다.

'스피루리나'는 단백질 함량이 60∼70%로 높고, 남색의 피코시아닌 색소와 감마리놀렌산 등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기능과 암 발생 억제기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피루리나는 양어와 축산 사료첨가제 등으로 상품화할 경우 세계적으로 연간 2억 달러 규모의 신규 생물산업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연구팀은 또, 이산화탄소의 생물학적 고정화시스템을 발전소 배가스 처리에 적용해 이산화탄소 저감뿐만 아니라 석유를 대체할 바이오디젤을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오희목, 생명공학연구원]
"부족한 석유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국내외 특허는 물론 국제 생물공학 관련 잡지 등에 게재돼 각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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