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 기록적 고온·폭우로 신음

지구촌 곳곳 기록적 고온·폭우로 신음

2023.03.13. 오전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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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은 해변에 인파가 몰릴 정도로 역대 가장 더운 3월을 맞았고, 아르헨티나는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을 겪고 있습니다.

페루와 호주에선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3월인데 벌써 여름 분위기입니다.

해변에도 사람이 몰리고 있습니다.

[팔마데요르카 / 시민 : 너무 더워요. 이런 봄은 싫습니다. 지구와 사람들에게 끔찍한 일입니다.]

일요일 스페인 팔마데마요르카의 기온은 27.3도, 지중해 일부 지역은 30도를 넘었습니다.

3월 기온으로는 1981년 이래 최고입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도 1952년 이래 가장 더운 3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낮 기온이 38.8도까지 올랐습니다.

[제니퍼 오르티즈 / 관광객 : 사흘 전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왔는데요, 더위가 숨이 막히고 참을 수 없을 정도네요. 기력이 다 빠졌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콩과 옥수수, 밀 농사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페루 북부 람바예케 지역의 한 마을과 농지가 황토 호수로 변했습니다.

초강력 싸이클론 야쿠가 최근 며칠간 라틴 아메리카 북쪽에 폭우를 퍼부었습니다.

6명이 숨지고 주택 수백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디나 볼루아르테 / 페루 대통령 :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럽습니다. 가족들이 진흙 속에 갇히고 작물이 물에 잠기고 강이 안 보입니다. 사라졌습니다.]

페루 정부는 싸이클론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구호 자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지난 몇 주간 폭우가 쏟아진 호주 퀸즐랜드는 일요일 홍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홍수 수위가 2011년의 6.78m를 넘어섰습니다.

호주 동부는 태평양 해면의 수온이 급강하하는 라니냐 현상이 지난 2년간 계속되면서 빈번하게 홍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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