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띄우기...폼페이오 "2차북미회담 준비 방북 기대"

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띄우기...폼페이오 "2차북미회담 준비 방북 기대"

2018.09.25. 오전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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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 앞서서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조기에 이뤄질 것 같다는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자신이 조만간 평양을 방문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는데, 미국 측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얘기 나눠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사실상 기정 사실화했는데 그 배경은 뭘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한미FTA 개정협정안 서명식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와 마찬가지로 그 시기와 장소를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UN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 같다고 운을 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훌륭한, 아름다운 편지를 보냈고, 그 편지에서 2차 정상회담을 요청했다면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1년 전 자신의 유엔 연설에서 김 위원장을 '로켓맨'에 비유했던 때를 위험한 시간이었다면, 이제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됐다고도 말했습니다.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는 말도 다시 한 번 좋은 분위기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분명한 비핵화 의지를 천명한 데 이어별도의 친서에서 비핵화 조치의 진전 가능성과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뜻을 강하게 밝힌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화답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앵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평양 방문 의사를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헤일리 유엔대사, 또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공동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곧 개최될 것이며, 그 회담을 통해 북한과 진전을 이룰 수 있다면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신이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머지않아 평양을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시점은 올해 안이 될 것이라며 연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만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일보 전진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대북제재 유지 방침만은 재확인했습니다.

[앵커]
앞서 서명식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거의 기정사실화했는데 그만큼 북미 간 물밑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어제 발언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뉴스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과 특정한 핵시설과 무기체계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창리와 영변리 시설에 대한 영구 폐기에서 나아가 북한의 좀 더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에 대한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뉴욕에 도착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북미 외교장관회담이 열린다면, 현재 진행 중인 물밑 논의를 바탕으로 북미 간 비핵화와 종전선언 교환에서 진전된 합의를 끌어낼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전달됐을 김 위원장의 별도 메시지와 북미 간 여러 단계의 협의를 바탕으로 미국이 2차 북미정상회담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판단할 경우, 폼페이오 장관이 조만간 4차 방북에 나서고 2차 북미정상회담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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