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동포들 "한민족 모두의 경사"

중앙아시아 동포들 "한민족 모두의 경사"

2018.09.19.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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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아시아 동포들도 생중계로 전해진 남북 정상의 역사적 만남을 숨죽이며 지켜봤습니다.

우리 민족 모두의 경사라며 통일로 결실이 맺어지길 기원했습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정유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앙아시아 경제 중심지 카자흐스탄 알마티.

알마티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회 임원들이 한국 식당 TV 앞에 자리했습니다.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역사적인 평양 정상회담을 지켜보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조성관 / 카자흐스탄 한인회장 : 무엇보다 생중계로 하는 게 북한 자체가 개방됐다는 게 확인되는 것 같고….]

[이정욱 / 카자흐스탄 한인신문 운영국장 : 첫째는 3차 정상회담이 북한에서 열렸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럽고, 둘째는 이렇게 가까워졌구나….]

20년째 한국어를 보급하고 있는 한국교육원에서도 학생들이 TV 앞으로 모여듭니다.

아직 한국어는 서툴지만 화면을 통해 전해지는 감동의 무게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리 타치아나 / 고려인 동포 : (지금은 한국어를 잘못하지만) 나중에 통일이 될 때 뉴스는 직접 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열심히 배우고 싶습니다.]

학창 시절 김정일 위원장과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고려인 2세 김순실 할머니는 달라진 평양 풍경이 누구보다 반갑습니다.

[김순실 / 75세, 고려인 동포 : 학교는 없어졌어요. 모란봉에 가보고 묘향산에 가보고...대동강에도 가봐야지. (평양가면) 갈 데 많아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유라시아 대륙에 흩어져 살고 있는 고려인 동포는 50여만 명에 달합니다.

[전승민 / 주알마티 총영사 : 고려인 동포들은 남과 북의 만남을 민족의 경사다. 남과 북을 잘 알고 유라시아 대륙의 법과 제도를 잘 아는 고려인 동포들이 자연스럽게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한가위를 앞두고 남북 정상이 전한 값진 선물을 받은 동포들은 하루빨리 통일로 결실이 맺어지길 소망했습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YTN 정유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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