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벨기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서유럽 벨기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2018.09.14. 오후 5: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중국에서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있는 서유럽의 벨기에에서도 이 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벨기에 식품안전청은 남부에 있는 뤽상부르 지방의 에탈 마을 인근에서 야생멧돼지 2마리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마을은 특히 프랑스나 룩셈부르크, 독일 국경과도 가까워, 야생멧돼지들도 국경을 넘나들고 있어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서유럽에 확산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벨기에 등 서유럽 국가들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 돼지고기를 수출하고 있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더욱 퍼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벨기에 당국은 아직 돼지 농장에서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없다며 야생 멧돼지 사냥을 포함해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산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7년 동유럽의 조지아와 아르메니아에서 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서유럽 국가에서도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지만, 돼지에겐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덴마크는 지난 6월 야생 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 전염을 막기 위해 독일과의 국경 70km에 멧돼지의 이동을 막는 장벽을 설치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