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北 신임 유엔대사 곧 부임..."뉴욕채널 재가동"

김성 北 신임 유엔대사 곧 부임..."뉴욕채널 재가동"

2018.09.14. 오전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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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두 달째 공석이던 유엔 대사에 김 성 전 외무성 국장을 임명했습니다.

미국 내 유일한 북미 소통창구인 뉴욕 채널이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2차 정상회담 조율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지원한 자성남 전 북한 유엔 대사는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7월 말 귀임했습니다.

그동안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러 뉴욕을 방문한 김영철 부위원장을 수행하는 등 북미 간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하지만 이후 비핵화 회담이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북한은 새 대사 파견을 미뤘고 북미 간 미국 내 소통창구인 뉴욕 채널도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이 신임 유엔대사에 김 성 전 외무성 조약국장을 임명하면서, 뉴욕 채널 재가동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 대사는 지난해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리동일 전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와 함께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등 김정은 위원장의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지난 2014년엔 유엔 북한대표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 뉴욕 채널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 외교소식통은 김 신임 대사가 미국 정부로부터 비자를 발급받고,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유엔 총회 전에 부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또 최근 유엔 대표부에 미국 전문가인 리용필 차석 대사를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북한 유엔 대표부의 비중이 강화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조율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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