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식당 위생 걱정 끝!'...中 급식 전과정 실시간 공개

'학교 식당 위생 걱정 끝!'...中 급식 전과정 실시간 공개

2018.09.01. 오전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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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불량 식자재와 열악한 주방 위생 때문에 학교 급식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자 지방 정부가 이른바 '개방형 주방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식자재 구매와 조리 과정, 주방 위상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학부모와 당국에 공개하는 것인데, 급식 위생에 걱정이 컸던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 초등학교 교문 앞에서 학부모 수백 명이 채소를 길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가지는 다 말라비틀어졌고 썩은 채소도 있습니다.

학교 급식용 식자재입니다.

주방 천장 위로 쥐들이 뛰어다니고 음식 재료로 사용하는 채소에도 쥐똥이 묻어있습니다.

중국에서 학교 급식 위생 문제가 끊임없이 터지자 저장성 진하이시가 개방형 주방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스마트폰에 관련 앱을 깔면 학부모와 감독 당국이 실시간으로 주방의 위생 상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학교 측이 구매한 식자재의 종류와 상태도 앱을 통해 공개됩니다.

[레이샤오쥔 / 진하이시 시장감독국장 : 학교 식당 운영과 관련해 식자재 구매부터, 조리, 식기 위생까지 전 과정을 공개하는 것입니다.]

학부모들은 급식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학부모 : 싱크대와 식사 장소, 음식 창고 등 식당과 주방 전체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안심돼요.]

시스템을 통해 미리 한 주 동안 먹고 싶은 음식을 예약할 수 있어 길게 줄을 설 필요도 없습니다.

[중학생 : 수업이 늦게 끝나 식당에 오면 남은 음식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늦게 와도 예약한 음식이 준비돼 있어요.]

시 당국은 시범 운영 결과가 좋게 나타나자 관내에 있는 100여 개 학교 전체에 이 시스템을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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