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선수 은퇴하고 200kg 된 中선수 '다이어트 결심'

유도선수 은퇴하고 200kg 된 中선수 '다이어트 결심'

2018.08.20.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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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선수 은퇴하고 200kg 된 中선수 '다이어트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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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구오 청얀은 스포츠인 부모 밑에서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배우며 자랐다. 그녀는 7살에 유도의 길로 들어섰고, 대표를 뽑는 유도 대회에서 78kg급 3위를 할 정도의 실력자가 됐다. 하지만 18세 무렵, 그녀는 심각한 부상으로 결국 유도 선수의 길에서 은퇴하게 됐다

치열한 경쟁 압박에서 벗어난 청얀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운동량이 줄었다. 청얀은 "대충 운동량이 80%는 줄어든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후 9년 동안 그녀는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았고, 몸무게는 2배가 돼 그녀는 200kg의 초고도 비만이 돼 버렸다. 청얀은 가끔 집 밖으로 나갈 때면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사진을 찍자 더욱 밖으로 나가지 않게 됐다.

하지만 청얀이 최근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다짐했다. 청얀은 길림성 창천의 한 병원에서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일차 목표는 50kg을 감량하는 것이고, 최종 목표는 65kg에서 70kg이 되는 것이다.

피땀 흘리는 노력 끝에 그녀는 7월 4일부터 8월 중순까지 무려 30kg을 감량했다. 구오는 이전에는 체중 감량 의지가 없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건강도 되찾기 위해 과감한 조처를 했다고 고백했다.

엘리트 체육을 지향하는 중국에서는 은퇴 뒤의 삶을 꾸려야 하는 전직 체육선수들이 수십만 명 있지만, 운동만을 해온 이들이 다른 길을 개척하기란 쉽지가 않다. 구오도 은퇴 뒤 애완동물 가게를 열었지만 경험 부족으로 빚만 남기고 실패했다고 밝혔다. 우울증이 폭식으로 이어지면서 삶을 위협하게 된 것이다.

중국인들은 "경쟁에서 탈락해도 삶은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구오 청얀을 응원하고 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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