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들, '中 검열 검색엔진 준비' 소식에 집단 반발

구글 직원들, '中 검열 검색엔진 준비' 소식에 집단 반발

2018.08.17. 오전 10: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구글이 중국에서 중국 당국의 검열을 수용하는 검색엔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자 구글 직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구글 직원들은 이 계획과 관련해 투명성과 관리 감독, 책임 강화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내부 통신망을 통해 천4백 명의 서명을 받아 마련했다고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직원들은 탄원서에서 중국의 검열 규정을 따르려는 이 계획이 시급한 도덕적,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윤리에 관한 정보를 인지한 상태에서 자신들의 작업과 프로젝트, 고용상태를 결정해야 하는데 현재는 정보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직원들은 "명백하고 개방적인 과정에 대한 약속이 시급하다"며 "구글 직원들은 스스로 무엇을 만들고 있는 것인지 알아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10년 검열과 온라인 해킹에 대한 우려로 중국에서 철수했던 구글은, 중국 정부가 제한하는 웹사이트와 검색 결과를 차단하는 검색엔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구글이 중국의 검열을 수용하면 "표현의 자유와 인터넷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로, 인터넷 자유에 암흑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승희 [josh@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