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집권당 의원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제안

英 집권당 의원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제안

2018.07.17. 오전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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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테리사 메이 정부의 내각에 참여했던 보수당 중진 의원이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해 제2 국민투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저스틴 그리닝 보수당 하원의원은 보수 일간 더타임스에 실은 기고문에서 정부의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은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는 만큼 제2 국민투표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닝 의원은 메이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지낸 인물입니다.

더타임스는 보수당 중진 가운데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를 요구한 것은 그리닝 의원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리닝 의원은 "최종 브렉시트 결정을 교착상태에 빠진 정치인들이나 밀실 협상에 맡기지 말고 다시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메이 총리가 최근 브렉시트 백서를 통해 밝힌 계획, EU와 아무런 미래 관계에 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노 딜' 브렉시트, EU 잔류 등 3개 안 가운데 하나를 국민이 고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닝 의원은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는 다른 보수당 내 중진들이 이 같은 계획을 지지할 것인지를 묻자 "그렇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총리실은 이 같은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개최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총리실 대변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제2 국민투표는 없을 것"이라며 "총리 지방관저에서 합의한 안이 영국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브렉시트를 가져다주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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