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관세'... 美의회, 정부 관료 맹폭격

'무모한 관세'... 美의회, 정부 관료 맹폭격

2018.07.13.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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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관세 폭탄 정책에 대해 미국 상하원 의회가 청문회를 열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관세 타격으로 해외로 빠져나가는 기업을 어떻게 막을 것이며, 관세 보복에 대한 대책은 뭐냐며 경제 관료들을 추궁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하원에 출석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미국은 공정무역을 원한다는 원론을 말하자, 곧바로 기업들의 불안은 어쩔 거냐는 송곳 질문이 날아듭니다.

[젭 헨샬링 / 美 연방하원의원 : 관세로 인한 충격 때문에 기업들이 겪는 불안은 어쩔 건가요?]

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하자, 빠져나가려는 기업들을 막을 대책을 묻습니다.

[맥신 워터스 / 美 연방하원의원 : 매일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소비자가 돈을 더 내게 되는데, 당신은 재무장관으로서 뭐 하고 있어요?]

AP는 의원들의 이런 우려에 현대차 노조의 앨라배마 공장 폐쇄 경고도 한몫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두루뭉술한 답변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스티브 므누신 / 美 재무장관 : 관세로 인해 할리 데이비드슨을 포함해 다른 기업들이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의원님의 우려를 잘 알고 있습니다.]

[맥신 워터스 / 美 연방하원의원 : 일자리가 해외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당신은 뭘 할거냐고요.]

상원에서도 청문회라기보다 질책성 십자포화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밥 코커 / 美 연방상원의원 : 나는 대통령이 그의 권한을 남용했다고 봐요. 매우 많이요.]

[크리스 쿤스 / 美 연방상원의원 : 대통령은 무모하게 행동하고 있고, 우리와 동맹국을 갈라놓는 방식으로 위험하게 행동하고 있어요.]

장관을 대신해 나온 차관보가 제대로 된 답변을 못 하자 비수 같은 공격이 이어집니다.

[밥 메넨데스 / 美 상원의원 : 난 당신이 관련 내용도 잘 모르면서 이 자리에 총알받이로 나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입니다.]

대상국은 물론 미 국내에서도 강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트럼프 정부의 추가 관세가 과연 그대로 이행될지 주목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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