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비용 두려워... 중상 입고도 구급차 거절한 여성

구급차 비용 두려워... 중상 입고도 구급차 거절한 여성

2018.07.05.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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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비용 두려워... 중상 입고도 구급차 거절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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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글로브 기자 마리아 크레이머는 지난 6월 29일, 출근 도중 끔찍한 교통사고를 목격한 내용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크레이머는 출근 도중 한 여성이 열차와 플랫폼 사이에 다리가 끼는 사고를 당해 뼈가 드러날 정도로 상처가 나고 피를 흘리고 있었는데, 사고를 당한 여성은 심한 고통으로 신음하면서도 주위 사람들에게 구급차를 부르지 말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끔찍한 장면이었다. 한 여성의 다리가 열차와 플랫폼 사이에 끼었다. 다리가 뒤틀린 채로 피가 흘렀고 피부가 벗겨졌다. 사고를 당한 여성이 고통받으며 눈물을 흘리는 와중에도 구급차를 부르지 말라고 애원했고, 그 장면 역시 매우 괴로웠다. 그 여성은 "(구급차를 부르면) 3000달러가 들어요. (그 돈을) 감당할 수 없어요."라고 외쳤다.

구급차 비용 두려워... 중상 입고도 구급차 거절한 여성

주변 승객들이 여성의 다리를 빼기 위해 열차를 밀었고, 몇 번의 시도 끝에 여성은 다리를 뺄 수 있었다.

경찰은 여성이 왼쪽 허벅지에 뼈가 드러나는 심한 상처를 입었고, 구급차로 보스턴 의료 센터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사건 알려지자 미국인들은 "미국에서 병원비가 두려워 질병이나 사고가 나도 병원에 가지 않는 미국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반응과 함께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은 치료받은 다음에는 엄청난 빚을 지는 고통을 떠안게 된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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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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