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 보다 먼저 관세 부과 않는다"...관세전쟁 임박

中, "미국 보다 먼저 관세 부과 않는다"...관세전쟁 임박

2018.07.05. 오전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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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내일이죠, 6일부터 각각 340억 달러 어치의 상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예고해 왔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미국에 앞서 관세부과 조치를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슨 사정인지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간 6일 0시부터 시행 예정인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격에 맞서 중국 정부도 같은 시간에 맞대응을 경고해 왔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관세 부과를 포함해 무역 제재를 하면 양측이 협상을 통해 달성한 모든 경제 무역 성과는 무효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두 나라 간 시차가 걸림돌이 됐습니다.

중국이 미국보다 12시간이 앞서는 바람에 방어적 관세부과가 선제공격이 되게 생겼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은 어제 자정 무렵 관세세칙위원회 명의의 긴급 성명을 내고 "절대로 미국보다 먼저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성명은 막판까지 미국의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향후 관세 대응에 명분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500억 달러의 중국 상품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를 승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340억 달러 규모의 800여 개 품목에 대해서는 현지 시간 6일부터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입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대로 둘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맞대응하면 추가로 2천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관세 폭탄을 경고한 상태입니다.

두 나라의 관세 전쟁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전 세계의 이목이 워싱턴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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