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폐기 약속한 미사일 시험장은 '서해 발사장'"

"北 폐기 약속한 미사일 시험장은 '서해 발사장'"

2018.06.21. 오전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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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곧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미사일 엔진 시험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이라고 미국 CBS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발사장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액체 추진 연료 엔진 시험에 활용돼 온 것으로, 미국 정부의 한 관료는 북한이 폐기할 미사일 관련 시험장은 서해 위성 발사장이라고 CBS에 확인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이곳에서 개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뒤 ABC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특정한 탄도미사일 시험장과 함께 다른 많은 것들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전문가 밥 칼린은 "북한이 이 시험장을 파괴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라며 "그곳은 규모가 큰 시험장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곧 미사일 엔진 시험대를 파괴할 것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시간표는 확정되지 않았고, 미국 백악관은 폐기 날짜를 공개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폐기를 약속한 미사일 관련 시험장이 공개된 건 한국전쟁 실종 미군 유해 200여 구를 북한이 며칠 안에 송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만으로, CBS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 일부에 따라 실제로 조치가 이뤄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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