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미리 뜬 트럼프와 김정은...로드먼도 싱가포르행

싱가포르에 미리 뜬 트럼프와 김정은...로드먼도 싱가포르행

2018.06.09. 오전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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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적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두 정상이 예고도 없이 싱가포르 현지에 깜짝 나타나 사람을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먼은 회담에 공식 초대받지는 않았지만 '나 홀로 싱가포르행'을 확정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상회담을 앞둔 싱가포르의 멀리언 파크 일대가 크게 술렁거립니다.

[탕 링 / 중국 관광객 : 정말 깜짝 놀랐어요! 뭐라고 말을 못하겠어요!]

회담의 두 주인공이 예고도 없이 대중 속에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아룬 아즈 / 싱가포르 시민 :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가 여기에 나왔는데 보안요원들도 없어서 깜짝 놀랐어요.]

천연스레 손을 잡고 걷는 트럼프와 김정은은 물론 진짜가 아닌 코스프레 연기인들입니다.

트럼프로 분장한 알렌 씨는 인터뷰 내용과 말투에서도 트럼프와의 '싱크로율'을 높였습니다.

[데니스 알렌 / 트럼프 분장 연기인 : 이번 회담에서 모든 사람과 기업에 좋은 소식이 나올 겁니다. 예감이 좋아요. 온 세상에 좋을 거예요.]

수년 전부터 김정은 분장을 해온 하워드 씨는 싱가포르 공항 입국장에서 보안상의 이유로 억류됐다며 억울함을 하소연했습니다.

[하워드 엑스 / 김정은 분장 연기인 : 당국이 나를 겁주려는 전술로 나를 억류했어요. 그리고 (샹그릴라 호텔과) 센토사 섬에는 가지 말라고 했어요. 나는 원래 갈 생각이 없었는데, 못 가게 하니까 가봐야겠어요.]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전 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은 회담에 공식 초청받지 못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두 차례나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데니스 로드먼이 북한에 초청됐습니까?) 아닙니다. 난 그를 좋아하고 훌륭한 선수였지만(초청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로드먼이 마리화나 유통 가상화폐 '팟 코인'의 후원을 받아 싱가포르행을 확정했다고 보도해, 로드먼이 이번 회담에 어떤 기여를 하게 될지도 또 하나의 관심으로 떠올랐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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