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복 안에 속옷 입지마" 일본 초등학교 논란

"체육복 안에 속옷 입지마" 일본 초등학교 논란

2018.06.08.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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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복 안에 속옷 입지마" 일본 초등학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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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일부 초등학교에서 "체육복 안에 속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는 교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학교는 속옷을 입은 채 땀을 흘리면 체온이 떨어져 몸에 한기가 들 우려가 있다는 설명을 하자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속옷 착용을 금지하는 것은 여아에 대한 성적 학대다"라는 반응과 함께, "아이들이 체육 시간에 속옷을 벗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집에서부터 속옷을 탈의하고 가려고 한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여아의 경우 속옷을 착용하지 않으면 가슴이 비쳐 보일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도 나왔다.

속옷 착용 금지 이유에 "한기가 들까 봐" 내지는 "땀 냄새가 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며 교칙을 폐지하지 않은 학교는 가나가와현에서만 약 15% 정도다. (학부모 1천 명 대상으로 벌인 조사)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2차 성징으로 신체가 드러나 보일까 봐 걱정된다고 주장하며 조속한 폐지를 요청하고 있다.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여자아이의 발육상태를 이해하지 못한 남성이 만든 규칙"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땀을 흘리면 땀을 닦을 수건이나 여벌의 속옷을 가져오면 될 일인데 속옷을 못 입게 하는 건 이상한 처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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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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