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신용카드 훔쳐 온라인 도박... 1억 날린 15세 소년

아빠 신용카드 훔쳐 온라인 도박... 1억 날린 15세 소년

2018.06.04.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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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신용카드 훔쳐 온라인 도박... 1억 날린 15세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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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자료 사진)

영국에서 도박에 중독된 15세 소년이 아버지의 신용카드를 훔쳐 온라인 도박에 1억 원을 탕진해 청소년 도박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 웸블리에 사는 15세 소년이 처음 도박을 시작한 것은 2년 전인 2016년. 아버지와 함께 축구 경기장을 찾은 그는 도박으로 많은 돈을 땄다는 한 남성의 말을 우연히 듣고 온라인 도박을 시작하게 됐다.

"너무 쉬웠죠. 아버지의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을 쓰고 신용카드 정보를 그대로 적은 뒤에 몇 번의 클릭만 하면 도박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손쉬운 가입 절차로 인해 실제 도박을 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몇 초였다.

처음에는 5파운드(7천 원)에서 10파운드(1만 4천 원) 정도로 소액을 배팅하던 그는 배팅액을 점점 늘렸고, 일주일 만에 6만 파운드(8천 5백만 원)를 잃게 됐다. 이후 일주일간 2만 파운드(2천 8백만 원)를 더 잃었고 그렇게 그는 약 1억 원의 빚을 지게 됐다.

결국 그의 가족은 아들의 빚을 갚기 위해 대출까지 받아야 했고, 여전히 도박 빚을 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도박이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처럼 이렇게 쉽게 중독될 것이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도박은 단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재미있는 수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벌인 일들에 대해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며 우리 가족의 삶이 폐해가 된 것 같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그는 도박 중독 진단을 받고 심리 치료와 함께 도박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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