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란서 월드컵 광고 성차별 논란 휘말려

삼성전자, 이란서 월드컵 광고 성차별 논란 휘말려

2018.05.28.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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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란서 월드컵 광고 성차별 논란 휘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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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다음 달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이란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해 내놓은 텔레비전 광고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논란이 된 광고는 소파에 앉아 월드컵 경기를 보는 친구와 가족의 모습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광고에서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은 텔레비전에 집중하는 반면, 부인 역할의 여성은 아기 요람을 흔들거나 아빠를 조르는 아이를 대신 달래는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광고가 알려지자 주로 여성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광고가 게시된 삼성전자 이란 지사 인스타그램 계정에 성차별을 비판하는 댓글을 대거 달았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다른 홍보 사진이나 동영상 광고에 100건 안팎의 댓글이 달린 것과 달리 삼성전자 광고에는 현지 시각 28일 오후 기준 댓글이 2만 5천여 개를 넘어섰습니다.

삼성전자 이란 지사 관계자는 여성을 차별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광고가 지난 3일 게시됐는데 갑자기 최근 며칠 사이 비판적인 댓글이 집중적으로 올라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광고 삭제나 수정 계획은 아직 없으며, 삼성전자가 이란에서 여성을 위한 사회적 기여 활동도 활발하게 한다는 점도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승희[j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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