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확산 가능성...주변국도 위험"

"민주콩고, 에볼라 확산 가능성...주변국도 위험"

2018.05.24.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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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볼라 바이러스가 번지고 있는 민주콩고의 감염사태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수주일 안에 대도시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아이들이 손을 씻기 위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번지고 있는 민주콩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링 갈라 / 초등학생 : 우리는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 또 먹기 전에 손을 씻어야 합니다. 엄마도 요리하기 전에 손을 씻어야 하는데 혹시 잊으면 알려줘야 합니다. 아버지와 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주콩고의 에볼라 감염사태가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첫 발병 사례가 보고된 이후 감염자가 60여 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수십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대도시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주일 안에 판가름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첫 대도시 감염 지인 '음반다카'는 인구 천만의 수도 '킨샤사'와 인접한 데다, 여러 나라와 통하는 강 상류에 위치해 더욱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바이러스가 강을 따라 주변 나라들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어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또 새로운 감염자 7명 가운데 5명이 의료진으로 드러나,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확산할 잠재력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알하산네 투르 / 세계보건기구 박사 : 우리는 콩고의 형제들을 돕고, 에볼라를 멈추고, 가능한 빨리 확산을 막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현지에서는 발병 2주 만에 예방접종과 구호단체들의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무엇보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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