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축구보다 농구 먼저"...로드먼 "내 역할로 김정은이 트럼프 이해"

김정은 "축구보다 농구 먼저"...로드먼 "내 역할로 김정은이 트럼프 이해"

2018.04.30.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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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농구광'으로 알려져 있죠.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 농구 교류전을 제안한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스포츠 교류에 대한 얘기를 나눈 사실을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세계 최장신인 이명훈 선수가 있을 때 만해도 북한이 강했는데, 이명훈 은퇴 후 약해졌다"며 "이젠 남한에 상대가 안 될 것 같다. 남한에는 2m 넘는 선수들이 많지 않느냐"고 말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서울-평양 간 '경평 축구대회'보다 농구부터 하자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은 농구에 상당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1990년대 스위스에서 유학하며 미국 프로농구 경기를 봐왔던 김정은 위원장은 특히 마이클 조던과 데니스 로드먼의 열혈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평양에 로드먼을 5차례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데니스 로드먼 / 미국 전 프로농구 선수 : 매우 생산적인 여행이었고 이제 떠납니다. 다섯 번째 방문이었는데 다시 오기를 희망합니다.]

이런 가운데 로드먼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자신의 역할론을 주장했습니다.

로드먼은 미국 연예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방북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김 위원장 측에 전달했고, 이것이 김 위원장이 트럼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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