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병원서 채혈한 환자 간염 걸려 사망...세계 첫 사례

홍콩 병원서 채혈한 환자 간염 걸려 사망...세계 첫 사례

2018.04.01.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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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병원서 채혈한 환자 간염 걸려 사망...세계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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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병원에서 환자가 채혈 과정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오늘(1일) 보도했습니다.

채혈 과정에서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환자가 사망한 것은 세계적으로 첫 사례입니다.

지난 2016년 간 이식 수술을 받은 58살의 이 여성 환자는 지난해 8월 홍콩 최대 공공병원인 퀸 메리 병원에 입원해 후속 치료를 받다가 같은 해 12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습니다.

병원 측은 홍콩대 미생물학과 위안궈융 교수 주도의 조사팀을 꾸려 역학 조사에 나선 뒤, 지난달 30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팀은 C형 간염 바이러스 진원지를 추적한 결과 같은 병원에 입원한 남성 마약중독자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위안 교수는 두 사람 성별이 달라 각자 다른 병실에 입원해 상호 접촉에 의한 감염 가능성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위안 교수는 전 세계 많은 병원이 재사용 채혈 보조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일회용 채혈 보조기를 사용하는 것은 일부 부유한 나라의 병원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승희 [j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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