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새아침] “재팬패싱? 日현지, 깜짝 놀랄만한 북핵 성과 없을거란 분석 팽배”

[출발새아침] “재팬패싱? 日현지, 깜짝 놀랄만한 북핵 성과 없을거란 분석 팽배”

2018.03.29. 오전 10: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출발새아침] “재팬패싱? 日현지, 깜짝 놀랄만한 북핵 성과 없을거란 분석 팽배”
AD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3월 29일 (목요일) 
□ 출연자 : 홍형 통일일보 논설주간

-日 언론, 북중회담보다 아베 진퇴 문제가 1면 톱
-아베, 북중회담 타이밍에 놀랐을 뿐 예상 못한 부분 아냐
-日, 北에 대한 한중 공조 의심해 미국과 공동보조 택한 듯
-아베,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한국 사정 걱정
-日 현지, 깜짝 놀랄 만한 북핵 성과 없을 거라 분석
-아베, 재팬패싱 악몽 우려해 미국관계 중시할 수밖에 

◇ 백병규 앵커(이하 백병규): 이어서 북중회담에 대한 일본 분위기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일본 현지에 계시는 홍형 통일일보 논설주간, 전화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홍형 통일일보 논설주간(이하 홍형): 안녕하십니까. 홍현입니다.

◇ 백병규: 일본이 상당히 충격 속에 빠져있는 것 같아요. 특히 아베 총리,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았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했는데요. 

◆ 홍형: 지금 아베 총리는 사실 이 문제가 문제라기보다요. 자기 친구들이 관련된, 가족이 관련된 사학비리, 이것 때문에 아베 총리 퇴진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지금 북한하고 중국 문제가 나왔는데도 언론의 1면 톱은 역시 전부 아베 총리의 처신에 관한 거거든요.

◇ 백병규: 오늘도 그렇게 나왔습니까?

◆ 홍형: 예. 첫 번째는 다 총리의 진퇴에 관한 문제니까 그게 문제고. 그다음에 예산 처리하고 그다음에 북한하고 중국 관계 진전이 문제가 되는데. 제가 보기에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은, 상정하지 못했다는 것은 북한하고 중국 간의 접촉 자체를 상정하지 못했다는 게 아니라 생각지 못한 타이밍에 나왔다는 그런 뜻으로 봅니다. 왜냐면 실은 벌써 열흘 전부터 아베 총리도 일북수뇌회담에 대한 그런 소리들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것도 다 실제로는 상정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일단 저는 그렇게 봅니다. 여기서도 그렇게 이해들 하고 있고요.

◇ 백병규: 그러니까 미처 예상치 못했던 것은 아니고. 그러나 신경쓸 상황이 아니다, 아베로서는?

◆ 홍형: 네. 그것도 그렇고 이제 워낙 중국이나 북한이 비밀주의 외교로 쇼킹한 이런 걸 연출하니까 그게 나오는 순간 그런 반응들이 나오지만, 어차피 중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있었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 백병규: 어떻든 ‘재팬 패싱’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일본에서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홍형: 재팬 패싱은 사실 일본의 입장에서 북한이나 중국이나 한국이 일본에 협력할 걸로 생각하지 않고, 문제는 미국이거든요. 미국이 일본 어깨 너머로 일본을 제끼고 하는 게 그게 문제니까 지금 그 문제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조정하느냐. 그래서 지금 현재 4월 18일에 아베 총리가 미국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남북회담 전에.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한 대응은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 백병규: 일본 언론의 분석이나 시각은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 홍형: 일본 언론에서는 워낙 쇼킹하게 뉴스가 전달되긴 했지만 아주 상식적으로 차분하게들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김정은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 중국에 기대할 수밖에 없고, 또 북핵 문제에서 지금까지 북한의 주장을 가장 많이 대변한 것이 중국이니까 중국이 절묘한 타이밍을 이용한 거다. 그리고 양국 간에 이야기된 북핵 폐기에서 일방적인 미국이 요구하는 그런 일방적인 양보는 거부했다, 라고 그렇게 명확하게 정리들을 하고 있습니다.

◇ 백병규: 북중 간의 정상회담을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에 대한 거부로 해석하고 있군요.

◆ 홍형: 그렇죠.

◇ 백병규: 다시 ‘재팬 패싱’ 문제일 수도 있겠는데요. 중국 측이 우리나라하고 러시아에는 특사라고 하진 않습니다만, 바로 주요 인사들을 보내서 북중정상회담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습니까. 일본은 여기에서도 빠져 있죠.

◆ 홍형: 아니, 지난번에 서훈 국정원장이 왔을 때 상당히 신경을 써서 많이 아베 총리한테 직접 설명을 했으니까요, 서훈 국정원장이. 그런데 저희 쪽에서 아무리 설명을 해도 남북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을 한다느니 이런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그런 것에 대해서 일본은 말로는 일본하고 미국·한국이 공동보조를 취한다 하면서도 한국이 거기서 이탈해서 오히려 중국하고 북한의 입장에 동조하는 게 아니냐 하는 의구심 때문에 그것이 더 큰 문제여서 더 미국하고 공동보조 쪽으로 이분들이 열심히 애를 쓰는 그런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백병규: 말씀하신 것처럼 4월 18일 미일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잖아요. 아베 총리,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할까요?

◆ 홍형: 아베 총리는 역시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이 중국을 믿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였고, 또 하나는 사실 일본이 겉으로 이야기하지 않지만 한국 사정을 굉장히 걱정하거든요.

◇ 백병규: 한국 사정을요? 

◆ 홍형: 그렇죠. 한국이 미일과의 해양동맹에서 이탈해서 대륙 쪽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그걸 제일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점에서 미국이 확실하게 한국에 대해서도 주문을 하고 역할을 해 달라는 것을 중점적으로 요구하지 않을까, 부탁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백병규: 그러나 지금 동북아 정세 흘러가는 걸 보면, 또 전개되는 걸 보면 미국과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과 한국, 북한까지도 미국과 친하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이런 측면도 있지 않을까요? 오히려 중국 측에서는 그런 걸 걱정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 홍형: 예. 그런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0.1%의 가능성으로 사실은 클린턴 정권 때도, 요즘 나오는 이야긴데요. 조명록이 미국에 갔을 때 나진선봉 항구를 미국이 쓰게 해주겠다, 이런 말했다는 것도 새삼스럽게 다 다시 이야기들이 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점이 있는데,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그런 깜짝 놀랄 만한 방향으로의 움직임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 라는 것이 이쪽의 전문가들 이야깁니다.

◇ 백병규: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아베 수상도 ‘북일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바로 일본 측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나 접촉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 홍형: 일본이 제일 걱정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제일주의, 미국 중심 이것에 대해서 굉장한 불안감들을 느끼고 있거든요. 사실 공개적으로 말들은 잘 안 하지만 이거 미국 믿고 있다가 조금 전에 말씀하신 그런 상황 나오면 일본만 큰일 아니냐. 그래서 그런 것을, 늘 일본의 어깨 너머로, 재팬 패싱을 악몽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도 어떻게 보면 흘려서 그것도 미국을 견제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2002년에 우리 한일 월드컵 끝나자마자 바로 평양에 가지 않았습니까.

◇ 백병규: 그랬죠. 고이즈미 총리 때였죠.

◆ 홍형: 그때는 일본이 거꾸로 미국 모르게 그걸 추진했기 때문에 서로 상대에 대한 전과들이 있고 그것에 대한 불안감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미일 양국이, 상황이 중국의 태도가 명확하게 나온 이상 미일관계가 긴밀한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생각됩니다.

◇ 백병규: 일본으로서는 역시 미국을 중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홍형: 네.

◇ 백병규: 지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홍형 통일일보 논설주간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