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제재에도 다이아몬드·향수 수입

北, 대북제재에도 다이아몬드·향수 수입

2018.03.17. 오전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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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다이아몬드와 향수, 와인 등 사치품을 계속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무기 수출도 계속하고 있고, 몰래 원유를 조달할 새로운 중개 조직도 만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평양에 있는 한 백화점에 샤넬과 구찌를 비롯한 해외 명품들이 즐비합니다.

국제 사회가 김정은 정권의 체제 유지에 활용될 수 있다며 수출을 금지한 품목들입니다.

유엔 전문가 그룹 조사 결과, 북한이 대북 제재를 피해 이 같은 사치품들을 대량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이아몬드의 경우 지난해 인도에서 51만 달러어치를 수입했고 불가리아에서는 향수 20만 달러, 독일과 칠레에서도 와인 수십만 달러어치를 수입했습니다.

북한 최대 수출품목인 석탄도 안보리가 정한 한도를 천만 달러 이상 넘겨 중국에 수출했고, 금지품목인 철강 제품도 6천만 달러, 6백억 원 이상을 팔았습니다.

거래는 북한이 아닌 제3국의 항구에서 한밤 중에 이뤄졌습니다.

국제 금융거래도 제한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북한은 해외에서 현지인과 함께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금융 계좌를 만들었고, 유럽에서는 특별한 검사도 받지 않았습니다.

시리아에는 화학무기 부품을 수출했고, 미얀마에는 탄도미사일 체계와 다연발 로켓 발사대, 지대공 미사일을 팔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안보리가 대북 유류 수출도 제한했지만, 북한은 이미 원유 확보를 도와줄 정교한 중개 조직망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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